제4이통사 내년 1월 첫 발신음 쏜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조성훈 기자]이르면 내년 1월중 제 4의 이동통신사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케이블 TV업계와 온세텔레콤 등이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를 통한 통신업 진출 의사를 확정,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업자들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전화서비스 재판매 혹은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를 허용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MVNO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통신설비가 없어도 기존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통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통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다만, 법제도가 시행되는 9월부터 제4 이통사 출범이 가능하지만 준비과정을 감안하면 MVNO사업자가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이통사업을 펴는 것은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업체들로 구성된 예비 MVNO사업자들이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중인 '디지털케이블TV쇼' 주제별 콘퍼런스를 통해 '내년 1월 MVNO서비스 개시'를 골자로 하는 사업추진 계획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케이블업계의 공동 인터넷전화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주축으로 MVNO를 운영하고, 회원 종합유선방송사(MSO)에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케이블TV와 인터넷, 유선전화(VoIP)에 덧붙여 이동통신서비스까지 묶어서 제공하는 이른바 '쿼드러플 플레이서비스(QPS)'를 완성하는 모델을 구상중이다.


이규천 KCT 대표는 "일단 음성서비스 위주로 단문문자메시지(SMS)와 발신자번호표시(CID) 등 부가서비스와 결합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정부 정책에 맞춰 통신요금을 기존 업체 대비 20% 할인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입자 유치 수수료 절감을 위해 유선방송사(SO) 직영대리점 및 홈쇼핑, 유통사업자 등 제휴선을 활용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고가 요금제 가입시 단말보조금을 일부 지급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온세텔레콤(대표 최호)도 MVNO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조직을 발족시키는 등 사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내년 중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김태경 온세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온세텔레콤은 유선분야는 물론 무선사업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제4 이통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방송통신위원회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안 등을 마련하고 MVNO 전담반을 가동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MVNO 추진 일정이 너무 촉급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는 9월로 예정된 MVNO 사업주체 확정 이후에도 이통사 및 다른 통신사업자간 도매계약과 상호접속 협정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는데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MVNO 의무제공 사업자의 범위도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경환 CJ헬로비전 상무는 "MVNO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3대 이통사 모두에 MVNO 제공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 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만을 의무사업자로 지정하면 요금경쟁력이 높은 KT와 LG텔레콤 망을 임대한 MVNO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또한 음성과 데이터, 2G와 3G, 와이브로 등을 모두 의무제공범위에 포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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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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