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연합(EU)이 베트남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들어간다. 도하라운드 무역협상의 오랜 지연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이번 협상을 통해 무역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의 카렐 데 휘흐트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측은 "베트남과 긴밀한 투자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인구 8600만명, 경제규모 1000만달러에 달하는 대표적 이머징 국가로 EU로부터 자동차와 와인, 치즈, 약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금융위기 발생 직전 기준으로 EU와 베트남 간의 교역규모는 120억유로로, 최근 몇 년간 평균 12%의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베트남은 FTA를 통해 유럽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대신 유럽 기업의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해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EU의 경제규모는 15조달러로 세계 최대다.
EU와 베트남의 FTA는 최근 추세에 따라 양자간 무역 협정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국제사회는 다자간 통상협정에 주력해 왔으나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하면서 최근 분위기는 다시 양자간 무역 협정으로 되돌아오는 추세다. 도하라운드 협상은 2001년 시작된 이래 지난 9년간 각 국가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한편 EU는 지난 달 한국과 오는 4월 FTA에 공식 서명하기로 합의했고, 지난주에는 페루·콜롬비아 등과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도 한국, 콜롬비아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EU와 베트남 간의 무역협상 규모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베트남의 최대 수출 품목은 섬유와 신발, 해산물, 커피 등이다. EU와의 자유무역협정은 베트남의 수출 품목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의 페드릭 에릭슨 무역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베트남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베트남산 신발 수출품에 대해 EU가 2006년 부과했던 반덤핑 과세 역시 이번 FTA로 철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경기부양책에 의존해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베트남이 올해 이후에도 강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역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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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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