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3개만 알아두면 '황당루머'에 안당한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달 25일 국민은행이 파생상품 투자를 해서 100조원의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루머가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이 은행 주가는 급락했다가 이 후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역시 다음날도 미 증시의 영향탓인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100조원의 손실을 봤을 수 있다는 루머를 심각히 받아들일 수 있었고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100조원이라는 돈의 규모를 알았다면 이 루머로 주식을 팔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규모는 대강이라도 '감'을 잡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필요없지만요.
2008년 기준 우리나라 GDP는 1000조원 정도입니다. 한 은행이 아무리 누적기준이라도 우리나라 GDP의 10분의 1규모의 손실을 냈다면 우리나라는 제2의 외환위기에 빠졌어야 맞습니다.
둘째, 한 해 정부의 예산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은 292조8000억원입니다. 그냥 300조원 가량이라고 알고 계시는 것이 편하겠죠?
마찬가지로 한 해 국가예산의 3분의 1을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손실을 봤다? 과연 믿으실 수 있을 런지 궁금합니다.
세째, 손실, 이익에 대한 루머가 있다면 평소 투자하는 회사의 연간 매출액 규모 정도는 머리속에 담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됐던 이 은행의 총자산은 270조원 규모입니다.
한 회사의 자산 중 3분의 1 이상인 100조원 손실을 회계부정을 통해 감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단초를 제공한 쪽은 이 은행의 리스크관리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100조원이라는 말에 놀라 주식을 내팽겨친 투자자가 있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GDP, 한해 국가예산, 투자회사의 한해 매출 세가지,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만 더 한다면 경상수지 흑자 내지 적자 규모를 염두에 두신다면 투자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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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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