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광둥성 잔장 지역에 용광로를 포함한 대형 철강 공장을 건설한다는 바오스틸 그룹의 계획이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과잉 공급 논란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철강 업계에 중국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 든 것. 중국은 전국에 난립하는 500여개의 업체를 3~5개 대형 업체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바오스틸그룹은 지난 2008년 자본금 358억6000만위안(50억달러)에 광둥성 정부와 손잡고 10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중국 중앙 정부는 바오스틸그룹에 이 프로젝트를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철강 과잉 생산 및 설비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하자 중국 정부가 제재에 나선 것. 지난해 중국은 전년대비 13.5% 늘어난 5억6784만톤의 철강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철강 생산 능력을 급격히 불어나 작년에 6억6000만톤 규모에 이르렀다.


재고 증가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 철강업체에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강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한 은행권 대출과 채권 및 주식 발행에도 제동을 걸었다.

바오스틸의 공장 건설을 중단시킨 이번 결정은 과잉 생산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바오스틸의 쑤 레이지앙 회장은 "바오스틸은 유례없는 구조조정 압박에 부딪혔다"며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정부와 다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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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스틸의 지난해 실적은 과잉 생산 문제의 심각함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 철강을 생산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6% 줄어든 1485억3000만위안에 그친 것. 순익 역시 10.9% 줄어든 57억5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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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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