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각] 전쟁터 속 느긋한 품위투자
$pos="L";$title="";$txt="";$size="140,199,0";$no="201002231026100562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주가 흐름과 관련된 비유가 있다. 주인이 1km를 걷는 사이 개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면서 약 4km를 걷는다고 한다. 개와 사람의 출발점과 종착점이 같다고 했을 때 주가는 개 걸음처럼 단기적으로 볼 때 방향성 없이 상승과 하락, 되돌림과 오버슈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결국 하나의 점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한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걸음새를 우보(牛步)라고 한다. '그는 항상 우보로 가지만 가다가 쉬는 일은 없었다''인생을 살아가는 데 때로는 최후의 성공을 위해 우보를 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표현이 있듯이 우보는 좋은 뜻으로 많이 쓰인다.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목표를 위해 서둘지 않고 묵묵히 제갈길을 간다는 표현으로 자주 애용되기도 한다.
좋은 주식은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소리없이 움직인다. 그 진가가 알려지는 속도에서 빠르고 느리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마치 인생에서도 먼저 성공하고 나중에 성공하는 것에서 비교대상이 될 수 있지만 후자가 훨씬 낫다.
일전에 동네 골목을 내려오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개 주인이 개를 오토바이에 묶고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개는 두리번거릴 틈도 없기에 마치 제식훈련하는 병사처럼 오토바이 진행 방향과 똑같이 평행선을 이루며 빠른 속도로 휙 지나갔다. 우리 주식시장이 두리번 거리며 우왕좌왕 산책을 하는 개 보다 오토바이에 묶인채 달리는 개 같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득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결실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좋은 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여러번 우를 범한다.
촐싹대면서 수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기민함이 필요하다. 돈놓고 돈먹는 주식시장에서 내 수익만 챙기면 된다는 단견에 품위나 투자철학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때문에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하루종일 시장에서 눈에 떼지 못한다. 그리고 좋은 주식을 고르기 보다는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일 것 같은 주식에 풀베팅을 한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등 부산하기 그지없다. 깊이없이 루머와 인기에 영합하는 투자 기법이기에 재빨라야 한다. 여기저기에서 알멩이만 빼먹고 달아나겠다는 심보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는다. 단타 기법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손절원칙을 잊은채 눈치 빠르게 장에 대처하기 못하고 자칫 과욕을 부리게 되면 남게되는 것은 쪽박이다.
보다 품위있는 투자기법은 없을까. 버핏의 투자원칙은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전망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기업을 매입하듯 주식을 매입한다로 요약된다. 인내심을 갖고 성공하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게 그의 투자철학이다. 가치투자의 제 1원칙은 싼 주식을 고르는 일이다.
그렇지만 말 처럼 싼 주식을 고르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가격이 낮다고 해서 싼 주식은 아니다. 고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더 오를 수 있는 주식도 싼 주식에 해당이 된다. 버핏과는 다른 투자기법을 구사했던 피셔는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판단이 됐을 경우 장부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고 해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가치주 투자를 하든 성장주 투자를 하든 아니면 다른 투자방식을 택하든 공통점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은 재무제표상에서 그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당장 호실적은 내지 않지만 CEO의 성장 마인드에서 강한 폭발력을 내포하고 있다. 덤벙대면서 수익을 얻는냐 느긋하게 과실을 챙기느냐는 투자자의 몫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송광섭 증권부장 songbird@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