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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심부 때 아닌 '부동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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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영국 런던에 때 아닌 '부동산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밀집한 런던시티(City of London)를 중심으로 건물 임대가 활발하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융 업체가 지난해 하반기 런던시티의 금융 중심가에서 체결한 임대 계약 규모는 13만28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십년간 금융계 입주자 반기 임대율 중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금융계 입주자들의 런던 중심부 임대 규모만도 5만8201㎡나 된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 덕분에 임대 가능한 사무실 공간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임대 가능 공간은 79만7123㎡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임대 가능 공간은 지난해 3분기 71만5368㎡, 4분기 66만8916㎡로 점차 떨어졌다. 이로 인한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14.6%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마지막 분기 11.9%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블랙락은 드래퍼스 가든즈(Drapers Gardens)에 2만6942㎡를 임대하기 위해 호주 은행 맥쿼리 그룹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불러야만 했다. 블랙락에 밀린 맥쿼리는 역시 런던 중심부인 롭메이커 플레이스(Ropemaker Place)에 2만160㎡를 임대했다. 이곳에는 미츠비시도쿄UFJ은행도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업체 나이트프랭크의 런던지역 리서치 파트너 패트릭 스캔론은 "일년 전만 해도 세금 변동과 증가된 규제가 런던의 글로벌 금융 허브라는 지위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노무라나 미츠비시도쿄UFJ은행과 같은 해외 금융 기관들이 런던을 미래 핵심 금융 지역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 상승은 물론 세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임대주는 20년 장기 세입자들에게 4년 반의 무상 임대를 제공했었지만 올 들어서는 25년 임대에 무상 임대 3년만 제공된다.

런던 중심부 사무실은 지난 2007년 경제 호황기 이후 이어진 최악의 금융 위기로 인해 금융 기관들이 확장 계획을 변경하기 시작하면서 임대 수요 부족에 시달렸다. 부동산업체 존스 랭 라셀의 네일 프라임 대표는 "시장 반등이 어느 누구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의 다른 주요 금융구역인 카나리 워프 역시 시티오브런던만큼은 아니지만 임대가 소폭 증가했다. 카나리 워프의 금융계 입주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3961㎡를 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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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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