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대만 정보기술(IT)업체의 중국 투자 장벽이 낮아진다. 지금까지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거대한 내수 시장의 반사이익을 보지 못해 한국과 미국, 일본 경쟁사에 불리한 입장이었던 대만 IT 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대만 정부는 LCD와 반도체 업체의 중국 투자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예고된 것처럼 IT 업계의 투자 장벽이 낮아지면서 대만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쉬 옌시앙 대만 경제장관은 IT부문의 투자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대만 LCD 제조업체에 허용된 중국 투자는 패널 조립이 유일했다. 중국 본토 투자 허용 범위를 넓힐 경우 대만의 기술이 중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해 정부가 투자를 제한했던 것이다.
쉬 옌시앙 장관은 "규제를 완화하면서 업체들이 경쟁력을 얻고 중국과 글로벌 시장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평면패널 제조업체는 일명 5세대 LCD 제조공장을 중국에 무제한으로 설립할 수 있게 된다. 5세대 공장에서는 컴퓨터와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형 패널을 만들 수 있다. 6세대 이상의 공장 설립은 해당 업체가 대만에서 사용하는 기술보다 낮은 단계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6세대 이상 공장 설립은 3개로 제한된다.
세계 3위 평면패널 업체인 AU 옵트로닉스(AUO)의 야웬 샤오 대변인은 “가능한 빨리 7.5세대 공장의 중국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7.5세대 공장에서는 40인치 LCD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AUO는 대만에서 50인치 LCD 생산이 가능한 8.5세대 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7.5세대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면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반도체 업체들도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업체들에 투자를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대만 공장보다 3세대 낮은 기술로 제한됐던 공장 설립 조건이 2세대 낮은 기술로 완화된 것. 이와 함께 중국 업체들의 지분 매입도 허용된다.
이에 따라 대만 반도체 업체 TSMC는 상하이 공장을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업체 SMIC 지분 10% 매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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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지난해부터 양안의 주요 투자 장벽을 낮추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밖에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 부문에 대한 중국 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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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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