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 SW+HW 강자가 승리,..스마트폰 2차전쟁 열린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등장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스마트폰 2단계(Phase 2)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 미래에셋리서치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양태가 앞으로 급변해 스마트폰 경쟁 2단계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2, 3위 제조사로 성장한 삼성전자, LG전자에도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경쟁력이 취약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경쟁 1단계(Phase 1)는 바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RIM사의 블랙베리 같은 혁신적 플랫폼과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룰 브레이커'들의 잇단 등장으로 전통적 휴대폰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시기를 말한다. 스마트폰의 1단계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조만간 2단계 경쟁기가 도래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일찌감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기관들의 예측이다. 우선 스마트폰 경쟁이 2단계에 접어들면 각종 스마트폰이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제품간 격차가 자연스레 좁혀진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게 하나의 예다. 이는 역으로 기능이나 사양(스펙)의 차별화가 부각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스마트폰 대중화는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원가경쟁력도 앞으로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운영체제(OS) 측면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 OS'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폐쇄적인 애플 아이폰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될 것이라는 게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이 공통된 관측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도 이미 2013년경이면 안드로이드가 노키아 심비안과 양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애플 아이폰 경쟁력의 핵심축인 앱스토어의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정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도 웹서핑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오픈웹(Open Web)'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우 높다.


게다가 개발자들이 판매수익 극대화를 위해 여러 앱스토어에 유사한 콘텐츠를 복수로 등록하게 되면 앱스토어간 차별화도 자연스럽게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이 2만여건에 불과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14만건을 자랑하는 애플 앱스토어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같은 자본의 논리가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경쟁 2막을 맞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취해야할 대응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소니와 닌텐도가 혁신적 하드웨어를 내놓으며 번갈아 주도권을 쥐었던 비디오콘솔게임시장을 주요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기기와 SW(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간 결합이 현재 스마트폰 경쟁 양상과 닮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콘솔게임 시장은 기기와 소프트웨어(개발자 생태계)가 조합된 형태로 발전해왔으나 결국 기기 자체의 혁신과 성능 향상으로 인해 주도권이 뒤바뀌어 왔다"고 분석했다. 이는 콘텐츠 못지않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적 진화에 주목해야한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칩셋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서 유례없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슈퍼 아몰레드(AMOLED)'와 전용 애플리케이션 칩셋 등 하드웨어 사양면에서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마트폰으로인한 모바일 트래픽의 급증으로 4G 네트워크 투자가 조기집행되는 것도 국내 제조사에는 호기가 될 수 있다. 삼성, LG는 4G LTE 모뎀을 자체 개발했을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나 네트워크 장비제조사 등과 협력해 LTE 단말을 가장 먼저 개발한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파워와 마케팅역량, 통신사업자와의 긴밀한 공조도 스마트폰 시대를 이끄는 리딩 업체가 갖춰야할 덕목이다. SW와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독자플랫폼 경쟁력의 경우, 필수 요건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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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핸드셋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낮은 삼성과 LG에 당장은 위기로 다가오겠지만, 양사가 10년 이상 갈고 닦은 하드웨어 개발 노하우를 살리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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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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