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적자 우려, 중국 추가긴축, 미국 금융규제 등 중장기적 부담요인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기 경기 방향을 가리키는 200일선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코스피지수가 200일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지속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달러 인덱스의 급등세와 위험자산 회피심리,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중기적인 하락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일단 152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세적 상승 국면에서도 단기 조정은 있고 하락 국면에서도 단기 반등은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

특히 1500초반에 기술적 지지선들이 위치하고 있고 변동성 지표들이 과매도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단기 반등을 고려할만한 시점으로 판단, 반등국면에서 탄력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단기 낙폭이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결에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전의 포인트는 대외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의 둔화, 대내적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관련된 악재는 현재 진행형이다. 글로벌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과 맞물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투자심리가 재차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경우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고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신중할 필요는 있겠으나 IT와 자동차 대표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1분기 원화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원화 약세가 재현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좀 더 이어질 경우 IT·자동차 대표주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완성차 및 부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2달 이상 상승 흐름을 지속한 이후 -7% 넘는 하락을 보였던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모두 하락폭의 일정부분을 되돌리는 반등이 있었다. 어제까지 1000원에 팔던 사과를 갑자기 80% 할인해 200원에 판다면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주가도 단기에 급락한다면 가격 매력이 높아져 저가 매수세를 불러 일으켜 일시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반등이 나타나게 된다.


고점 대비 약3주 만에 -10%이상 하락하는 동안 이렇다 할 반등이 나오지 않아 가격 매력은 한껏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또한, 단기 급락에 따른 개인과 연기금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타난다고 하면 이를 전략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현재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안정형과 공격형의 엇갈린 전략 구성이 모두 가능해 보인다. 안정형 투자자라면 추세적 약세에 초점을 두고 반등을 점진적 비중 축소 및 방어적 성격의 자산구성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공격형 투자자라면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목표수익률을 짧게 설정한 대응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가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 단기 낙폭이 적지 않았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
져볼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다양한 악재들과 변수들이 이번주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지난주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던 유로존 재정악화 이슈의 경우 11일 예정돼 있는 EU 특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추가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당분간 투자심리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유지되겠지만 추가적인 사태악화가 없을 경우 12개월 예상 PER 기준 9배 초반에 위치한 가격메리트 역시 부각될 소지가 큰 시점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0년 기업이익 전망치가 여전히 우상향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상당부분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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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에서 2010년 이익모멘텀이 강하고 벨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는 IT,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저점매수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들 업종군은 이번 위기국면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가격경쟁력 부담에서 당분간 벗어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춘절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매력도뿐 아니라 단기 반등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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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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