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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강산관광 '3대 선결과제' 입장차만 확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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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회의 46분 만에 종료.. 우리 측 대표단, 회의 시작 전 고(故) 박왕자씨 '묵념'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를 위해 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오전 회의는 양측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 외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회담 수석대표인 김남식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개성 및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지난 2008년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숨진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 그리고 관광객들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대 선결과제’가 철저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은 조속한 관광 재개의 필요성은 주장하면서도 우리 측의 ‘3대 과제’ 해결 요구에 대해선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 대표단의 발언 내용에 대해선 “종전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지난해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당시 박씨 사건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에 비춰볼 때 별도의 제도적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요구엔 일단 난색을 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서도 ‘군사통제구역에 무단 침입한 박씨가 초병의 정지 요구에 불응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설명과 함께 ‘사건 당시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도해간 것으로 충분하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이날 회의에서 관광객 등의 신변안전 보장 강화를 위해 남측 사람이 북한 법을 어겨 조사를 받을 때 접견권과 변호인 조력권이 보장되도록 남북 간 출입·체류 합의서를 개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불과 46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양측은 점심식사 후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후 회의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한편 우리 측 회담 대표단 전원은 이날 오전 회의 기조발언에 앞서 고(故) 박왕자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씨 사망 사건 이후 처음 열린 남북 당국간 회담이란 점에서 우리 측이 먼저 북측에 묵념을 제의했다”며 “북측이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내진 않았으나, 묵념은 우리 측 대표단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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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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