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쿠웨이트가 변화의 시대를 선포했다. 지하자원에 의존하는 '석유 부국'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현대적 산업구조를 갖춘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쿠웨이트 의회는 2일(현지시간) 향후 4년 동안 총 300억디나르(미화 약 1040억달러)를 투입하는 경제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 산업을 현대화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역내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경기부양책으로 외국자본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학교나 병원을 비롯해 대규모 공공사업 및 건설에 대한 공공지출을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을 점차 줄이고 민간 기업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대형 BOT(Built, Operate, Transfer 건설, 운영, 이전)방식의 사업을 통해 민간 부문 에 실질적인 경제 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민간 분야와 협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노후한 석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현대화하고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국가기반산업 육성 정책을 유지할 작정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을 육성해 국가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제개발 전략 가운데 우선 눈에 띠는 분야는 청정연료 프로젝트다. 기존 정유시설 현대화에 41억달러를 투입하고 신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건설에 30억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른바 '프로젝트 쿠웨이트' 라고 불리는 북부 유전 개발 사업에는 85억달러를 들여 원유 생산 기반을 늘린다. 또 10억달러를 들여 발전소를 새로 짓고 2012년까지 신규 담수화 시설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25년간 '시티 오브 실크' 프로젝트에 따라 870억달러를 투자해 70만명 거주하는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도로 및 교통 시설 확충에도 40억 달러를 투입한다. 또 16년에 걸쳐 부비얀 섬에 새로 항만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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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상 관광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나 고층 빌딩 및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 노력도 한창이다. 30억달러를 들여 파일라카섬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며 70층 이상 고층 호텔 3개를 신축한다. 또 정보통신산업 개발 전략으로 내년까지 미디어시티를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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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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