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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SK 이사회 2명 결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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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강찬수 이사 빠진 채 800억 결산배당 승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그룹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개최한 이사회에 이사진 2명이 불참한 채 주요 안건을 상정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좋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모범이 돼 왔던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SK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올 들어 처음 열린 이사회에는 총 7명의 이사 가운데 사내ㆍ사외 이사 1명씩 2명이 불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이자 SK E&S 및 SK가스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원 사내 이사와 강찬수 사외 이사(전 서울증권 대표이사 회장)가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 상정 결의된 안건은 2009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현금배당 결의안이었다. 전체 이사의 71%만이 참석한 가운데 800억원에 육박하는 결산배당이 결정된 셈. SK는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195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최대주주 SK C&C 외 특수관계인 5명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동일한 안건으로 열린 이사회에는 전원이 참석했다. 또 SK가 매년 10여차례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사외 이사 참석률은 지난 2008년 93.77%에서 지난해에는 100%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센터 관계자는 "SK는 지주회사는 물론 계열사 별로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잘 지켜온 우수 기업"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부득이한 사정 여하를 불문했을 때 이번과 같은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사회 당일 해외 출장 일정이 있어서 불참했던 것"이라며 "사전에 안건에 대한 공유는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SK는 좋은 기업지배구조의 표본으로 여겨진다.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대다수 대기업과 달리 이사회에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안건이 이사진 반대로 부결되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는 2009년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수천여개 상장사 가운데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는 경우는 SK에너지를 포함해 단 세 곳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2008년, SK는 2007년 각각 최우수, 우수기업에 뽑혔다.

기업지배구조센터는 지배구조 중요성에 대한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자 매년 지배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배구조 수준은 8개 등급으로 분류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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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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