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서의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지하철, 트램(전차), 마르슈트카(마을버스), 택시 등이 있다. 이중 택시와 마르슈트카를 제외하면 500숨, 한국돈으로 300원정도면 탑승이 가능하다. 물론 한국같이 구간 요금이나 환승 같은것은 없다. 대신 한달정기권이 있어 한달내내 버스와 트램을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수 있다.
먼저 지하철 노선은 4개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구간 모든 열차는 7~10분에 한번씩 운행된다. 매 역들은 각기의 특별한 이름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다. 거의 유명한 학자나 과학자의 이름을 딴 역이 많고 대체로 벽면에 타일로 된 모자이크장식이 많으며 벽화나 대리석 장식이 많이 눈네 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은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이동시 큰 불편이 겪는다는 것이다. 또 지하철을 이용할시에는 여권 등 신분을 증명할수있는 서류를 지참하는것이 좋다. 경찰의 불시검문이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모든 역에서의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다음으로 버스와 트램은 예전의 우리나라처럼 차장이 있어 직접 돌아다니며 돈을 걷고 표를 끊어준다(트램은 초록색,버스느 빨간색).
이 때문에 가끔 웃지못할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어제표나 트램의 표를 가지고 박박 우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때문에 검문검색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버스나 트램을 타고 받은 표는 내릴때까지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버스와 트램에 STOP버튼이 없고 내리고 타는 사람이 없어도 모든 정류장마다 정차한다. 새로 들어온 버스와 트램에는 스탑버튼이 있지만 작동되진 않는다.
심지어 에어컨디션 시스템이 없기때문에 만약 한여름에 버스와 트램을 이용한다면 찜통더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슈트카 또한 재미있는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다. 마르슈트카는 딱히 정해진 정류장이나 승차장이 없다. 마르슈트카가 다니는 길목 어디서든 길가로 나가 손만 흔들면 멈춰주고 내리고자 하는 곳 어디서나 정차를 해준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은 역시 버스나 지하철 트램 처럼 500숨이다. 보통 마르슈트카는 12인승에서 15인승의 승합차로 운행이 된다. 요금은 따로 걷는 사람도 받는 요금통도 없지만 알아서 양심껏 기사님에게 자기가 갈 만큼 지불하면 된다. 그덕에 마르슈트카에 타면 가끔은 자리를 잘못앉아 계산원이 될경우도 있는데 기사님 곁에 앉으면 알아서 잔돈 챙겨주고 돈은 대신 받아줘야하기 때문이다.
또 빼놓을수 없는 교통수단은 택시다. 이곳의 택시는 따로 간판이나 사인이 없고 대신 마음내키는 운전자들이 자기 기분에 따라 택시가 돼 나를 목적지까지 태워준다. 물론 가격흥정을 따로 해야한다.
미터기가 따로 없기때문에 가격흥정이 필요한데 가까운곳은 500숨이나 1000숨 먼곳은 3000숨 정도면 충분히 갈수 있다. 가격 흥정은 떼쓰기부터 반협박까지 사람에따라 , 가는 거리에 따라 각각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가끔은 가는도중 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서로 말이 잘 통하거나 마음이 잘 맞으면 요금을 안받는 경우도 있다. 처음엔 나도 가격흥정에 많이 실패도하고 거리측정을 잘못해 많은 돈은 내거나 너무 낮은 가격을 불러 아저씨들과 얼굴 붉힐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지인과 맞먹는 실력(?)으로 택시잡기의 달인이 됐다고나 할까? 하지만 문제점은 한국에 가서도 이 습관을 버리지 못해 택시를 잡고도 바로 타지 못하고 다짜고짜 문을 열고 아저씨와 가격흥정을 시도할때가 종종있어 가끔 기사님을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즈벡에도 여러 택시회사가 생겼고 나라에서 지정한 미터기 택시도 있지만 역시 택시타기의 묘미는 이차저차 가려가며 기사님과 흥정하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우즈벡에는 재미있는 교통수단이 많은데 거기다 가격도 싸기때문에 우즈벡에 오면 꼭 한번 저 위의 대중교통을 하나씩 꼭 타봤으면 좋겠다.
글= 전혜경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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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경 씨는 3년전 친척 소개로 우즈벡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떠나기 3일 전까지 울면서 "가기 싫어"를 연발했지만 우즈벡의 뜨거운 태양에 반해 아직도 살고 있다. 지금은 웨스트민스터 국제 대학교(Westminster International University in Tashkent) 3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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