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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생보사 상장, 국내증시에 樂될까 毒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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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충분히 소화...기폭제 기대"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증시 입성이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형보험사의 상장이 증시를 추가 상승세로 이끌지 아니면 공급물량 확대로 증시하락 트리거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으로 인한 공급물량 확대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과거와 달리 국내 증시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들의 공급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금융업 지수의 시가총액을 상승시키고 우량 보험사의 신규 상장으로 시중의 단기부동 자금을 흡수시켜 시장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장예비 심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한생명과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상장에 이어 미래에셋생명 역시 올해 안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총자산이 각 129조원, 55조원에 이르는 국내 보험업계 수위의 보험사이기에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적정가치는 15조9000억원, 주당 79만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특히 삼성생명의 장외 시세가 130만원을 돌파해 상장 공모가는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 삼성차 관련 부채해결을 위해서 상당수준의 구주 매출이 수반될 것임을 감안하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 역시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는 33%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해소뿐 아니라 한화그룹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구주매출이 예정돼 있어 공모 금액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공모 물량만으로 지난해 총 기업공개 금액인 3조39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물량 부담은 금융업종, 특히 보험업종 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진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20조원에 미치지 못했던 손보업계의 시가총액이 삼성생명 상장하나 만으로 그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이 더해지는 셈이기에 코스피 내에서 보험업종의 시가총액이 추가적인 투자자금의 유입 없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에는 물량 부담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과거와 달리 체질 개선을 이뤘고 규모까지 커졌기 때문에 이들 물량을 충분히 흡수시킬 수 있어 시장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즉 시중의 단기 자금이 풍부하고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증시의 위상이 달라져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오 애널리스트는 "시중의 단기부동 자금이 많은 상태"라며 "단기 부동자금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이들의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고 단기부동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우량기업의 신규상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수요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어 공급물량 확대가 해당업종과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차별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대형보험사들의 상장은 코스피200 내에서 금융업종 비중은 최소 1%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생명 상장만으로도 시장전체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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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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