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염증질환 치료 유산균 개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연구진에 의해 염증치료 효과가 있는 유산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임신혁 교수팀이 우리 몸에 부작용이 없는 특정 유산균을 항염증 질환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유산균'을 면역 조절제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회원보' 1월호에 주목받는 연구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2건의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며 국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후보 유산균 중에서 면역 조절 'T-세포'를 증강 시킬 수 있는 유산균을 분리해 강력한 항염증 유산균 조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5가지 유산균 조합은 면역 억제 T-세포를 생성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증식된 면역억제 T-세포는 염증으로 인해 병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해 염증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 측의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유산균은 일반적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장내에 서식하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을 총칭하는 것"이라며 "최근 유산균이 인체의 면역계와 상호 작용을 한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어 의학식품 또는 약품으로서 유산균 이용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개발된 유산균 조합으로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면역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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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