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 천상환 부구청장(54)이 구로구청에서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하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5일 구속됨에 따라 공직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은 천 부구청장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재정경제국장과 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직원들로부터 근무 평정을 잘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만~500만원씩 총 156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천 부구청장은 특히 부하 직원 권유로 주식에 600만원 상당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이 직원으로부터 원금보상 차원에서 500만원을 돌려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천 부구청장은 본인과 부인의 계좌를 이용, 돈을 받은 사실이 계좌추적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부구청장은 1999년 구로구청 청소행정과장과 202년 총무과장을 거쳐 2004년 국장으로 승진, 재정경제국장과 주민생활지원국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7월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토착비리 차원 공직자 수사 단초...투서설 등 무성


천 부구청장이 갑자기 구속됨으로써 서울시내 몇 몇 구청 부구청장도 내사가 진행중이라는 설이 파다해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토착비리 척결 차원에서 자치단체장 등 고위 공직자 사정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천 부구청장 건이 터져 공직사회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천 부구청장 입건은 이런 차원에서 4개월 전부터 수사가 진행됐다는 설이 무성하다.


특히 천 부구청장이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승진해 옴에 따라 내부에서 투서했다는 설도 제기돼 주목된다.


천 부구청장은 지난 11일 건강상 이유로 휴가계를 내고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부구청장측, 혐의 부인


그러나 천 부구청장측은 검찰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 부구청장은 전날 지인을 만나 “몇 십만원 몇 건이 통장에 들어와 모두 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식 투자 건은 원금손실 차원에서 돌려받은 사실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천 부구청장은 현재 3명의 변호사를 수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6개월간 정말 열심해 업무 입해...구청직원들 "안타깝다" 평가


천 부구청장을 아는 사람들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몇 십만원 정도를 받을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7급 출신의 천 부구청장은 매우 똑똑한 관료로 앞으로 큰 꿈도 갖고 있는 공직자로서 얼마되지 않은 돈에 자신의 운명을 걸 정도가 아니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광진구청 공무원들은 “부구청장으로 옮겨 온 이후 토요일 일요일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에 임하는 등 매우 열정적으로 업무를 한 부구청장”으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광진구 고위관계자는 “이번 연초 눈이 왔을 때는 몇일 집에도 가지 못하는 매우 열심히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광진구는 천 부구청장이 구로구청 재직시 혐의로 구속됐지만 현재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광진구에 화살이 쏠리자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서울시 부구청장 인사 바람 불 듯


이번 천 부구청장 입건과 오는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현직 구청 부구청장들이 잇달아 사퇴할 것으로 예고돼 서울시 구청 부구청장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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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청 고위 관계자는 “J S D구청 부구청장이 이미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내 부구청장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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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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