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오는 17일 국민참여당의 공식 출범식을 앞두고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연대'에 협상 파트너가 늘어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또 친노인사들의 독자세력화는 진보진영의 분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여당을 정면 비판했다. 지난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통합을 주문하면서 가급적 비판을 자제해왔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정 대표는 "참여당의 창당은 아무리 생각해도 창당 명분이 없다"며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합칠 때라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일관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지도부와 민주당은 기득권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지방선거를 위해 통합과 연대가 절실하므로 모든 진영은 힘을 모아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하자"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단결해도 시원치 않을 때 무슨 명분이 있나. (노무현 전 대통령) 유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유시민 전 장관을 겨냥,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파당을 만들어서 포장마차처럼 만들었다 깨고 맘에 안 들면 비판하고 뛰쳐나가는 이런 낡은 정치행태는 노 전 대통령 정신과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김민석 최고위원은 "강력한 제1야당 구축을 위해 사당주의를 비판할 때"라며 "정동영 의원의 깔끔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복당을 밀어붙이는 것, 추미애 의원이 황당한 일을 하고도 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 유시민 전 장관이 명분 없이 분열하면서 사실상 사당을 만드는 것 모두 개인을 앞세운 사당주의"라고 공개석상에서 참여당 창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당 창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민주당 내 친노그룹도 마찬가지다. 한 친노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앞세워 자신들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창당의 명분도 없다"며 "급작스럽게 창당하면서 준비도 안 된 후보들이 출마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노그룹의 백원우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참여당의 새로운 실험이 성공하기 바라지만 민주당과 어떤,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얻지 못했을 때 그를 보좌했던 안희정, 서갑원, 백원우, 정윤재 등은 다 민주당에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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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병완 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야권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과 1대1로 나서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구도에 맞서는 유일한 정치세력이 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독점구도에 맞서는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해 호남지역에서의 민주당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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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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