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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56만명에 일자리...원전 50년간 먹거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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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가 13일 내놓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원전은 미래 50년간 한국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취업기회도 넓어지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현재 공식 실업자는 81만9000명.취업준비생,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60세 미만 비경제활동인구 등 실질 실업자를 합치면 사실상 백수는 329만9000명에 달한다. 특히 기업들의 해외 공장이전과 제조업의 설비자동화, 고용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의 고용효과가 매년 축소되는 상황에서 원전은 국내 기반 수출산업으로서 전후방 산업효과는 물론 직간접 고용창출의 획기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기대다.
◆원전, 전후방 효과+수출의 고용창출+국내 기반 3박자 갖춰
지식경제부가 이날 밝힌 원전 수출산업화대책도 이같은 기대와 의지가 묻어난다. 정부로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원전수출로 한국전력, 한수원 등 원전관련 공기업은 물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삼성건설 등 참여사와 협력사에서 인력수요가 증가한 것에 주목한 것. 원전 5대 공기업에만 수출, 기술개발에 내년까지 2800여명이 충원돼야 한다.

지경부는 "원전 1기수출시 연인원 2만745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하고 원전 1기를 건설할 경우 국내 원전 기자재 중소기업 매출액은 약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2012년 원전 10기, 500억달러규모를 수주할 경우 고용효과는 4만9000명, 2030년 원전 80기 4000억달러를 수주하면 향후 20년간 누적 고용효과는 156만7000명에 이른다. 중소기업매출액은 26조8370억원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2030년 우리가 원전 80기, 4000억달러 수주할 경우 430기, 1조달러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하게 된다.

정부가 원전 관련 대규모 인력양성과 지원에 나서기로 해 원전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우선 원전관련 공기업정원조정과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원전수출 R&D인력은 곧바로 충원하도록 했다. 이공계 졸업자에 대해서는 인턴으로 선발키로하고 한수원은 올 상반기 200명을 우선 선발하고 2012년까지 총 1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된 인원은 집합 교육(3개월)과 현장 교육(6개월)를 받게 되고 향후 신규 채용시 총원의 50∼60%내에서 우선 채용된다. 한국전력의 국제 원자력 전문대학원도 2012년 3월 예정에서 내년 9월로 개교를 앞당기기로 했다. 원전 관련 전공을 운영하는 대학 10곳을 원전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해 장학금 등 학비를 지원하고 커리큘럼 보강 등을 통해 실무형 인력도 양성한다.

정부의 수출전략은 핵심기술 조기 국산화와 맞춤형 마케팅, 88조원에 이르는 원전 운영 및 정비시장 진출을 통해 수주확보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 이데 대비해 R&D지원도 강화하고 원전전문 중소및 중견기업, 우라늄 자주개발률 제고, 수출지원체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8조원 정비시장 진출...우라늄 자주율 2030년 50%달성
우선 신규 건설 이외에도 88조원 규모의 노후 원전 운영 및 정비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단위 설비개선 및 정비기술을 수출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노후된 원전을 매입(또는 지분 참여) 후 운영ㆍ정비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MMIS)등 3대 핵심기술의 자립은 2012년까지 조기에 완료하고 개발된 핵심기술은 신규 건설 원전(신울진 1,2 등)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4000억원의 R&D자금을 투입해 원전 수명을 60년에서 80년으로 연장하고 건설공기는 52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중소형 원전 및 연구로 수출형 모델을 조기 개발하고, 초고온가스로(수소생산용) 등 미래형 원전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원전연료인 우라늄의 연간 소요량도 현재 5000t에서 2017년 8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외 광산 지분 인수 등으로 자주개발율을 현해 6.7%에서 2016년 25%, 2030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농축공장 지분 참여를 늘리고 국내성형가공 생산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추가적 원전수주에 대비해 원자로 설비의 공급능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 유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국내 기업과의 합작 투자 등을 통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R&D, 기술개발, 사업화를 아우르는 일괄지원을 통해 원전 전문기업과 중견기업도 육성키로 했다.

범정부차원의 원전수출지원을 위해 우선 한전내 원전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등 원자력 공기업의 수출 지원조직도 보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수직계열화된 원전 사업체계 구축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대형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세계 원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 UAE 원전사업을 계기로, 풍부한 UAE 자금과 우리 기술력을 연계하여 원전 인프라와 재원이 부족한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장관은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원자력이라는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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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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