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33.84%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20.19% 상승했다. 40.54%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올해 45.29% 올랐고, 38.49% 빠졌던 S&P500 지수도 24.71%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주식 격언의 전형을 보여줬던 한 해였던 셈. 다우지수는 3월 장중 한때 6500선마저 무너뜨리며 21세기 최저치로 밀렸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전개, 1만선을 회복하며 올해 거래를 마치게 됐다.
3월 이후 뉴욕 증시의 랠리는 많은 월가 관계자들도 놀랄만큼 경이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뉴욕 증시는 '베어마켓 랠리'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는 아직 살얼음판을 걷는듯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말에는 금융위기 속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구가했던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다만 리먼브러더스 충격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인지 글로벌 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RDM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셀던은 내년이 2004년과 비슷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다우지수는 2003년에 25.32% 급반등세로 전환했고 2004년에도 3.15% 추가 상승했다. 2004년 다우지수는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3월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고 11월 이후 반등하면서 간신히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월가는 내년에도 올해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하지만 골이 깊은만큼 산도 높았듯 산이 높은만큼 골이 깊을 올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04년에도 뉴욕 증시가 간신히 상승하긴 했지만 사실상 2003년 급등 후 다우지수는 2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락세가 시작되기 직전 2000년 1월의 고점을 회복한 것도 2006년에서야 이뤄졌다.
마무리 분위기가 확연한 뉴욕 증시는 31일에도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손들은 이미 시장을 떠난지 오래다.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고용시장 개선 추세가 확인된다면 뉴욕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에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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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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