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짝퉁의 본산지 중국에서 해외 악단에 대한 산자이(山寨ㆍ짝퉁)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중국중앙(CC)TV는 현재 중국에서 공연 중인 한 오스트리아 교향악단이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알려졌으나 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빈 심포니가 아니라며 관람객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CCTV는 이 오케스트라는 짝퉁에 불과하다며 고객에 대한 사기행각이나 다름없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은 악단 이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 악단의 원어 명칭은 심포니아 비엔나(Symphonia Vienna). 생긴지 50년 정도된 이 악단은 활발한 해외 연주활동을 벌이는 중견 악단이다.


CCTV는 하지만 이 악단 이름이 중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비너 심포니커(Wiener Symphonyker)로 잘못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어로는 둘다 웨이예나 쟈오샹외퇀(維也納交響樂團)으로 번역된다.

문제의 이 악단은 지난 29일 상하이에서 연주를 마쳤고 내년 1월2일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이 예정돼있다.


CCTV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진짜' 빈 심포니는 연말연초를 맞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주하도록 돼있다”며 “지금 중국에 와있는 빈 심포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CCTV측은 “오스트리아의 음악 수준이 높다보니 산자이 실력도 상당하다”며 “하지만 원어 이름 자체가 비슷하거나 번역에 혼선을 빚을 경우 해외에서는 착각할 소지가 많은 만큼 관람객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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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연주를 지켜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썩 나쁘지 않다. 대다수 고객들은 그들의 연주 실력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는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필하모닉과 110년의 전통을 지닌 빈심포니가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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