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쌍용자동차가 또 한 번 큰 고비를 넘었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쌍용차는 이제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회생계획안 폐지'라는 입장을 견지했던 해외전환사채(CB) 보유자들이 법원의 결정에 반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외CB보유자들은 조만간 소집일을 정해 홍콩에서 집회를 갖고 소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7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쌍용차는 변제 계획에 따라 채무액을 상환하게 된다. 또 쌍용차는 영동물류센터와 포승공단 내 부동산, 부평 공장 매각도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추진할 계획이다. 영동물류센터와 포승공단 내 부동산 등은 이미 진행된 매각 과정에서 유찰된 바 있어 쌍용차는 이 유휴자산의 재매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쌍용차가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과제는 '빠른 시일 내 경영 정상화'다. 77일간의 파업을 전화위복으로 쌍용차는 빠르게 제 자리를 찾고 있다. 올해 쌍용차는 11월 기준 2만9887대를 판매해 예상했던 2만9286대를 넘어섰다. 이달 예상 판매대수까지 합하면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20%가량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C200이 내년 6월 출시되면 판매 실적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C200은 막판 디자인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당초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프런트와 리어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해 출시일을 늦췄다.
쌍용차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추가 자금 조달이 힘든 쌍용차가 신차 개발 등의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쌍용차측은 회생계획안 인가로 채무액이 확정됐기 때문에 인수 의향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이유일 공동 관리인은 앞서 법원의 인가를 받을 경우 내년 1월 매각 주간사 선정 후 8~9월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쌍용차 측에서 2~3곳에서 인수 의향을 보였다고 밝힌 만큼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 구체화될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폭스바겐, 피아트 등 국내외 업체들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 이후 매각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해외CB보유자들이 근시일내 홍콩에서 집회를 갖고 소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외CB보유자들은 쌍용차 측이 제시한 수정계획안도 반대하며 어떠한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에서 이를 수용할 경우 쌍용차는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쌍용차가 또다시 해외 업체로 매각될 경우 기술유출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사안은 아직 법원의 최종 판결은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쌍용차가 또다시 해외에 매각될 경우 같은 문제가 재현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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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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