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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⑧]2000%수익률 비결은 '냉정한 손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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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오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최소한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일단 팔게 되면 모든 희망을 접어버리고 일시적이나마 패배했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급등주 발굴모델인 캔 슬림(CAN SLIM)모델의 창시자 윌리엄 오닐이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손실에 대한 미련 때문에 더욱 크게 투자에 실패하고 마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고언(苦言)'이 아닌가 싶다.
오닐은 상당한 전통을 가진 미국 '하이든스톤 앤드 컴퍼니'의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면서 당시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드레이퓨스 펀드'를 3년간 분석, 캔 슬림(CAN SLIM)모델을 만들어 주식투자에 적용했다. 26개월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가 얻은 수익률은 2000%. 특히 불과 1년만에 5000달러를 20만달러로 불린 기록은 당시 증권가 최고의 화제거리였다.

이후 증권사를 떠나 리서치 겸 투자자문회사인 '윌리엄 오닐 앤드 컴퍼니'를 설립하고 투자전문지 데일리 그래프스 (daily graphs)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를 발간했다.

현재 그의 투자자문사는 600여 기관투자자에게 매일같이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했고 2곳의 신문사는 '미국 서부의 월스트리트 저널'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있는 전문지로 거듭났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그의 투자철학은 어떠했을까. 이는 1988년 그가 쓴 '주식에서 돈 버는 법(HOW TO MAKE MONEY IN STOCKS)'이라는 책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19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한다. ▲손실이 적고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데도 어리석게 손절매 하지 않고 손실을 키우는 점 ▲너무 쉽고 빠르게 돈을 벌려고 하는 점 ▲고가주식을 소량매수하기보단 저가주식을 대량매수 하는 점 등이 투자의 가장 큰 실패요인이라는 것.

특히 '냉정한 손절매'에 대해선 여러번 강조한다. 손절매가 주식투자에 있어서 '보험'의 구실을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30%의 확률로도 큰 재산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이 잘 못됐을 경우 주저없이 손실이 난 모든 종목을 팔아야 한다"며 "50% 손실은 10% 혹은 20% 손실에서부터 비롯되고 이는 순식간에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경고한다.

창시한 캔 슬림(CAN SLIM) 모델 역시 냉정한 손절매를 바탕으로 한다. 급등주의 7가지 주요 특징인 ▲현재 주당분기순이익 ▲연간순이익 증가율 ▲수요와 공급 ▲주도주와 소외주 여부 ▲기관투자가의 뒷받침 ▲시장의 방향 ▲신제품 경영혁신 신고가 등을 나열하면서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손절매 기법을 빼놓지 않았다.

지금도 손실을 입은 많은 투자자들이 윌리엄 오닐을 찾아 가장 먼저 '손실을 줄이는 법'을 묻는다고 한다. 이는 그의 투자철학이 '주식에서 수익을 내는' 첫걸음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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