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뉴욕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는 불명예에도 부동의 글로벌 금융센터 1위 자리를 지키는 도시. 하지만 뉴요커 10명 중 1명 꼴로 예금계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7%에 해당하는 1700만명이 은행거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좌예금계좌나 저축예금계좌가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미국 금융 중심지인 뉴욕의 시민 중 10% 가량은 예금계좌가 없으며 은행이 많기로 유명한 텍사스의 델라스와 포스워스 지역 역시 약 25%의 시민이 전당포를 포함한 비제도권 금융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백인이 3.3%에 불과한 데 반해 흑인은 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간 소득이 3만달러 이하인 미국인 가운데 20%가 은행거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은행거래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은행계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은행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은 보증금을 낼 만큼의 현금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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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가운데 약 18%는 지난 5년 동안 한 번이라도 다음 급여일까지 단기대출을 해주는 페이데이 렌더나 전당포 혹은 수수료를 내고 수표를 바꾸는 체크 캐시어 등의 비은행권 금융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들은 이들 업체의 편리함과 은행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비은행권 업체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FDIC의 쉴라 베어 의장은 “은행 계좌를 여는 것은 미국인들이 재정적 안정을 얻게 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며 “소득이 불안정한 가계일수록 예금을 통해 비상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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