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작 오명 딛고 특허료 수입 연 1억 달러 황금알로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LG전자의 경제영토 확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미 자회사인 제니스 인수다. LG전자는 제니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통해 매년 1억달러에 달하는 특허료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시장이 계속 확대되면서 수입 규모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적 재산 확보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것이다.
제니스는 미국 디지털 TV 규격특허를 보유한 기술기업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처럼 미국의 방송 규격을 채택한 나라에서 디지털 TV를 판매하는 업체는 모두 제니스에 특허 로열티를 내야 한다.
$pos="L";$title="(표)";$txt="";$size="256,278,0";$no="200912021103177096700A_10.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TV 한 대당 제니스가 받는 로열티는 3~4달러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TV의 절반가량이 제니스의 특허기술을 쓰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제니스가 특허료로만 벌어들인 돈이 9000만달러, 올해는 1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허료로만 1년에 12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
그러나 제니스는 인수 초기 대표적인 M&A 실패사례로 거론될 정도의 애물단지였다.
지난 1995년 LG전자는 6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해 미국의 가전사인 제니스를 사들였다. 처음에는 한국 가전산업의 위상을 한 계단 끌어올린 쾌거로 받아들여졌으나 낙후된 설비와 미국시장의 과잉투자, 수요 침체가 겹친데다 소니, 필립스, RCA 등과 시장경쟁에서 밀리면서 영업실적이 급전직하, 인수 3년만에 7억달러가 넘는 투자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미 법원에 기업회생계획을 제출하고 미 일리노이주의 TV 공장과 4개의 멕시코 공장의 문을 닫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회사를 전문 연구개발 기업으로 재편했다.
LG전자는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며 디지털방송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를 사수했다. 이후 디지털 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니스는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했다.
특히 지난 10월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 제안해 미국 디지털방송위원회가 미국 모바일 디지털 TV 표준으로 승인한 ATSC-M/H 기술도 제니스가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수익원이 모바일까지 확대됐다.
이 방식으로 휴대폰, 노트북 등 모바일 TV를 수신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두 회사가 만든 수신칩을 사용하거나 특허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는 제니스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특허료가 포함돼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입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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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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