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주 발생한 두바이월드 사태는 과거 리먼브러더스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랄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임노중 IBK투자증권 투자전략가(Strategist)는 "지난 25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지면서 신용위기가 재차 불거졌다"며 "두바이의 CDS 스프레드가 급등세를 나타냈고 유럽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3% 이상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내증시도 4% 이상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상승해 국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는 분석이다.
임 전략가는 "두바이월드 사태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나크힐(Nakheel)의 12월14일 만기채권 35억2000만달러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실제 우려하는 것처럼 부채규모가 크지 않고 UAE 중앙은행인 아부다비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금융기관들의 대출과 유가증권 익스포저는 3200만달러에 불과하고, 대UAE 수출도 금년 들어 9월까지 42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1.5%에 불과하다는 것.
또 그는 "두바이월드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난 27일 국내 금융시장은 두바이월드 사태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과민반응은 지난해 9월 리먼사태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번 두바이월드 사태는 리먼사태와 비교할 때 그 영향력은 크게 제한 것일 것이라는 풀이다.
끝으로 그는 "두바이월드에 금융기관 익스포저가 큰 유럽증시가 지난주 말 반등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국내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두바이월드 사태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고, 일시적인 외부충격은 단기에 만회됐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월요일 국내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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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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