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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국내 車생산 3만5000대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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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세계 자동차 생산 5위인 우리나라가 2015년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갈 것이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보고서가 논란이다.

26일 OECD는 세계경제전망에 첨부한 '위기이후의 자동차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완성차 생산 17개국 가운데 한국은 2009년 410만대에서 2015년 413만5000대로 증가해 생산기준 5위에서 6위로 1계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자동차생산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대우 등 완성차업계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대수를 말하며 해외 생산은 제외됐다. OECD는 자체 분석과 데이터스트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자동차연구소 등의 자료를 토대로 계산했다.
2015년 자동차 생산량을 2009년과 비교했을 때는 중국이 무려 224만8000대나 급증하고 인도와 미국도 각각 155만4000대와 117만9000대가 늘어 큰 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한국은 3만5000대 순증하는데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증가 폭이 스웨덴(7만6000대), 터키(6만2000대)에 이어 9위에 머물게 된다.

자동차 내수시장에서도 한국은 2009년 114만7000대에서 2015년 133만3000대로 20만대 미만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내수 시장은 해당 국가의 국민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규모로 현지 생산 차량뿐 아니라 수입차량까지 모두 포함된다. 즉 내수 시장 규모가 크다는 건 해당 국가의 자동차 산업 발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주요 메이저 업체들 간에 피 말리는 각축전을 벌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은 2009년 932만9000대에서 2015년 2467만3000대로 무려 1534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인도(190만9000대), 미국(82만2000대), 터키(74만4000대) 등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우 내수 시장 규모가 2009년 10위에서 2010년 터키에 밀려 11위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는 그러나 "국내 생산을 기준으로 하면 해외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는 한국의 해외생산은 통계와 순위에서 불리해지고 반대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대거 진출하고 자체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국,인도 등은 유리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5년 66만4000대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해외 자동차생산은 이듬해 96만5000대, 2007년 116만2000대, 지난해 145만7000대로 급증했다. 올해 해외 생산은 기존공장(미국, 슬로바키아, 중국, 인도, 터키)외에도 연산 30만대 규모인 체코(현대차)와 미국(기아차)의 공장이 가동되면서 155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체코 미국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 올해 57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이 내년까지 6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자동차공업협회가 밝힌 올해 자동차산업전망은 자동차 생산은 360만대이며 이 중 내수는 105만대, 수출은 255만대로 전망됐다. 해외생산은 155만대, 수입은 70만대로 관측됐다. OECD와 비교하면 자동차생산은 50만대 낮은 수준이며 내수시장(내수, 수입차)은 120만대로 OECD추정치보다 6만여대가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오는 2015년 자동차생산은 760만대(국내 520만대, 해외 240만대), 수출 340만대, 세계시장 점유율 11.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의 413만5000대 전망치과 비교하면 무려 100만대 이상이 차이가 난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 383만대, 수출 268만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국내 520만대를 생산할 경우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에 독일에 이어 5위를 유지하고 인도(449만2000대)와의 격차를 벌리게 된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를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미래형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노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 글로벌 경쟁력 제고, 부품산업 기반 강화 등의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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