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요금 매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서비스가 통신사들의 유력 매출 창구로 부상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TV도 라디오도 없지만 휴대폰 하나면 충분하다.’
휴대폰이 인도 시골 주민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TV와 라디오는 물론 신문도 배달되지 않는 첩첩산중 마을에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시골주민들도 도시사람 부럽지 않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대폰으로 바뀐 인도 시골 주민들의 삶을 소개했다.
인도는 산업화·근대화를 빠르게 이뤄낸 이머징 국가의 대표주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75만 농촌가구의 상당수가 도시 문명으로부터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시골이 다른 나라 농촌과 다른 점은 핸드폰 보급률이 월등하게 높다는 점. 이는 IT강국 인도의 통신사들이 십 수 년 간 인도 전역에 통신망을 꾸준히 구축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라디오도 제대로 안 터지는 인도의 작은 산골마을에서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 전화하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민들은 이 핸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고 뉴스, 영화 등을 꾸준히 접하며 외부 세계와 소통한다.
$pos="C";$title="";$txt="";$size="450,298,0";$no="200911231508499652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인도 대형 통신업체 가운데 하나인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의 마헤시 프라사드 회장은 “나는 이것은 가난한 자들의 아이튠(iTUNE)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몇 대 다니지 않아 오랜 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마을의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핸드폰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라고 설명했다.
WSJ은 인도의 인기 스포츠 크리켓을 좋아하는 한 농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농부의 집에는 TV도 라디오도 없지만 그는 핸드폰을 통해 최신 크리켓 경기 중계를 꼬박꼬박 챙겨볼 수 있다. 일부 통신사에서는 경기가 있는 날 문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걸어서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의 경우 분당 1루피(2센트)의 요금으로 통신사들에게 짭짤한 수익원이 된다.
이처럼 시골사람들의 핸드폰 의존도가 높아지자 통신사들도 이들은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인도 최대 핸드폰업체 바르티 에어텔은 농부들에게 날씨·농작물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수백~수천 명의 인도 농부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타타 텔레서비스는 농부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농작물에 공급할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냈다. 바르티에어텔이 신앙심이 깊은 인도인들을 겨냥해 만든 유명 사원의 기도나 성가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는 반응이 특히 좋다.
$pos="L";$title="";$txt="";$size="275,224,0";$no="200911231508499652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로 크지 않지만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는 향후 5년 내로 핸드폰 유로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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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년 핸드폰 신규 가입 고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내는 통화 요금이 점점 감소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료 서비스야 말로 통신사들이 기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비빌 언덕'이라는 지적이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할인전쟁,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도 핸드폰 이용객들이 낸 월 평균 요금은 전년대비 20% 떨어진 5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대형 통신사들은 이미 분단위가 아닌 초단위로 요금을 걷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핸드폰업체들이 통화 요금이 아닌 다른 수익원을 창출해 내지 못한다면 수익성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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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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