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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 “내년 경영 화두는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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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20~21일 문경연수원서 09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개최
내부혁신·사업 내실확충·미래 준비 등 3대 중점 추진과제 제시
“위기 후 더 큰 재도약을 위해 한 발 먼저 미래 준비하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내년도 경영화두로 ‘지속가능경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부 혁신 및 기존사업의 내실을 다짐으로써 위기 이후에 진행될 재도약을 준비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21일 양일간 열린 STX문경연수원에서 열린 ‘200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논의했다.

그동안 경영전략 회의는 매년 12월 중순에 열렸으나 올해는 이를 한달여 앞당겨 개최했다. 3·4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한 발 앞서 해 나가겠다는 강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총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강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지만 대련 생산기지의 성공적인 완공, 남미 장기운송계약 등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그린 비즈니스 육성, 지주회사 체제로의 지배구조 개선 등 위기상황 속에서도 많은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2009년을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연초에 위축됐던 시장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경기불황을 겪으며 전 세계 국가 경제와 산업정책은 보호무역, 자국산업 중심 경제 개발,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때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기존 사업 충실화로 미래 경쟁력 강화 ▲위기 극복 이후 재도약을 제시하며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지금의 상태로는 금번 금융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경기불황이 다시 찾아오면 그때마다 매번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조직내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 꾸준히 개선하는 자세를 체질화해 어떠한 위기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부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생산효율 극대화, 글로벌 소싱 경쟁력 및 시너지 확대, 재무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을 꼽았다.

특히 수주가 감소하고 제품가격이 급락하는 현 상황에서는 기존 원가 절감 노력만으로는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만큼 30~50%에 달하는 혁신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생산·조달 부문 프로세스 혁신, 조직 활성화 및 인력개발까지 아우르는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융합시켜 ‘STX만의 무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이어 강 회장은 “현재 STX그룹은 조선·해운 부문에 비즈니스가 편중돼 있다”면서 “그 동안은 두 부분이 그룹 성장과 다른 비즈니스 전개의 근간이 됐으나 과거와 같은 조선·해운 호황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X는 지난 2005년부터 해양 및 산업플랜트·건설·에너지 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왔으나 속도나 규모 면에서 미흡했다는 판단 하에 해양 및 산업플랜트, 자원개발,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그룹내 전 사업부문간 균형성장을 이룩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강 회장은 STX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해양플랜트 부문 선진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2010년을 STX가 이 분야의 시장을 주도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자세와 중장기적 계획 수립 및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0년은 생산 증대와 수익성 확보, 마케팅 강화, 유동성 확보, 재무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과 진보를 위해서는 항상 위급한 상황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동반한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는 자만이 그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2011년 그룹 출범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실천을 참석 임원에게 주문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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