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지수 방향성 베팅 시작한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들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거래대금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 회복세가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성에 대한 투자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LW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고 8월 중순께부터는 거의 매일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던 10월 말부터 거래대금이 급감했고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8000억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ELW 시장의 거래대금은 다시 1조원을 웃돌기 시작했다.

ELW 시장은 소규모 투자가 가능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주 ELW 시장의 거래 비중만 해도 개인이 53.39%를 차지해 기관(44.33%)을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면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개인 투자자들이 ELW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ELW 시장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기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에 비해 ELW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며 "ELW 시장은 개별 종목보다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형 ELW의 거래량이 압도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베팅을 시작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곧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스피200 ELW를 적극적으로 매매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들어서는 1000원 이하의 저가 ELW에 대한 매매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AD

ELW는 옵션의 성격을 띄고 있는 유가증권으로 ELW 가격이 1000원을 넘으면 내가격에 진입한 경우가 많다. 내가격 ELW의 경우 만기 권리(콜과 풋) 행사 가능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아지게 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 1000원 이하의 외가 ELW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기적 성향의 ELW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