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4일 발전사 사장단의 단체협약 해지통보에 대해 발전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노균)가 사측의 기만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 대화재개를 선언했다.


발전노조는 5일 "6일로 예정된 필수유지파업을 진행한 후 자율적인 임단협 타결을 위해 파업투쟁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사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필수유지근무자를 포함한 총파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생산의 타격을 주는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전노조는 4일 사측의 단협해지 통보와 관련,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사측 교섭태도의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기대하며 합법적으로 최소한의 부분파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 3일 대표교섭에서도 재차 노조는 양보안을 제시하였으나, 회사는 여전히 오픈숍제도 주장만을 되풀이하며 무성의하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교섭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의도된 계획 속에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발전노조는 "단협해지를 서둘러 통보한 사장들의 오판으로 인해 향후 노사관계는 더욱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향후 발생하게 될 모든 책임은 조직정치적 행동으로 이 상황을 연출한 노무주간사 발전회사 사장이 분명히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발전노조는 사측의 단협 개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합원 범위를 과장급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예전부터 5직급이 조합원이었다가 2002년 파업 이후 5,4직급에 대해 노사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비조합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직무 성격상 사용자성이 없으며 도입 취지 자체가 노조의 단체행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기존 조합원 영역의 정원을 빼앗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유니온숍을 오픈숍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니온숍 제도는 공공기관 노동조합에서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면서 "인사, 노무 , 감사 등 조합원은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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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는 전날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이 대표로 한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며 합법적인 파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집단이기주의적인 일탈행위라고 선전하는 사측의 기만적인 행위에 너무나 어이가 없다"면서 "노동조합은 발전회사 경영진의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경영에 대해 역할을 다할 것이며, 누가 진정으로 발전산업의 공공성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발전자회사 사측을 대표해 "발전노조는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 경제를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적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면서 "노사분규와 파업으로 얼룩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협 해지를 통보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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