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5일 독일의 통일후 부처이전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부처가 분산되는 것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독일의 일부부처가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외교적인 대답이 아니라 진실한 대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본에 7~8개 부처를 잔류시키고 총리실, 연방의회, 연방상원과 나머지 행정부들을 베를린으로 이전했는데 언론기관까지 베를린으로 옮겼다"면서 "본에 잔류한 부처들이 베를린에 과도하게 경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 이전은 비용이 과다한 것도 문제지만 본에 잔류한 부처들이 정치권력이 집중돼 있는 베를린을 향해 보이고 있는 지난친 관심으로 인해 유발되는 부작용에 비하면 부차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모두가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곳, 그리고 여론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그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10년이 될지 8년이 될지 14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본에 있는 모든 부처들이 결국 베를린으로 이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 총리는 분단경험 공유국이자 EU내 우리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독일과의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국인 독일과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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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20이 글로벌 가버넌스 체제로 제도화 될 수 있도록 독일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의 내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독일측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이 네 번째 방한으로 올 때마다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게 된다"며 "이번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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