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창출된 64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상당수가 일회성 일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급등,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회복과 재투자에 관한 법률(The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에 의해 조성된 일자리의 대부분은 프로젝트가 완성되거나 기금이 고갈되고 나면 사라지는 임시직들이다. 즉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기에 종사했던 자들이 다시 실업자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올 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디지털 텔레비전 전환 사업을 위해 창출했던 일자리들이 대표적인 예다. 미 의회는 연초 300만 명의 사람들이 디지털 TV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해 FCC에 5개월의 기한을 줬다. 마감기한일 다가오면서 수백, 수천 명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사내 콜센터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FCC는 경기부양책 자금으로 콜센터업체 텔레테크와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
5개월 동안 텔레테크는 9개주 지역 센터에서 4231명의 직원을 고용, 총 120만 건의 고객들 문의 전화를 처리했다. 그러나 텔레테크는 6월부터 직원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8월 마감기한이 종료되자 일부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된 직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임시직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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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이 창출한 대부분의 일자리들이 이런 식으로 사라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널캐피탈리서치의 도우 로버츠 선임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경기부양식이 이런 식이다”며 “1930년대에도 이와 같았다”고 전했다. 로버츠에 따르면 정책자들은 부양책이 종료될 무렵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임시직들이 정식 직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같은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부양책이 종료될 무렵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용전문가 알 앵그리사니는 “미 정부가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실업률은 높아질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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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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