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대출확대정책에 힘입어 지난 해보다 순이익 큰 폭 증가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사상 유례 없는 중국정부의 대출확대정책 효과에 힘입어 최근 중국은행들이 실적잔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일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9% 오른 336억위안(49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은행(BoC)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9% 오른 211억위안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중국건설은행은 지난 해 대비 18.6% 오른 303억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대출완화정책 효과가 은행들의 실적개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개월간 중국은행들이 정부의 대출독려에 힘입어 대출한 돈은 총 8조6700억위안으로 이는 지난 해 총 대출금의 75%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9월 들어 다시 증가, 9월 한 달간 대출금액은 5170억위안을 기록했다.

ICBC의 3분기 신규대출은 1440억위안으로 지난해 650억위안에 두 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BoC는 3880억위안으로 지난해의 8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대출을 확대한 것이 은행들에 마냥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고는 볼 수 없다. 중국정부가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말부터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빠르게 내렸기 때문.


하이통 증권 애널리스트 셔 민화는 “순이익마진이 올해 하락을 보인 후 내년에는 오를 것”이라며 “금리변동 없다면 내년에 주요 은행들의 이익이 20%까지 증가할 것이며 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의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일 중국 금융당국은 연초 2.42%인 중국 상업 은행들의 악성대출 비율이 9월말 1.66%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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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당국자들은 "향후 은행 자산의 질적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은행들이 이성적인 수준에서 대출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공상은행의 주가는 어닝서프라이즈가 호재로 작용하며 전일보다 3.95% 급등한 주당 6.3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행도 6% 가까이 오른 주당 4.58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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