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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주말이 와도 약속도 없고 돈도 없다면? 집근처 DVD대여점에서 단돈 1000원으로 상큼한 주말을 즐겨볼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본영화 세편을 소개한다.
■기쿠지로의 여름(1999, 기타노다케시)
기타노 다케시가 이렇게 깜찍할 수가? 모두가 기다리던 여름방학. 하지만 마사오는 전혀 즐겁지 않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나 시골로 놀러 가버려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어느 날 먼 곳에 일하러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는 그림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배낭에 넣고 엄마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는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남편 기쿠지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동행시킨다.
보호자로서의 역할은커녕 도박판에 마사오를 데리고 가기도 하고 엉뚱한 행동만을 일삼으며 자신의 여름방학을 즐기는 기쿠지로.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과 같은 환경의 마사오를 걱정하기에 이르고, 서툴고 무뚝뚝한 표현 방법이지만 둘의 거리는 시간이 지나며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긴밀한 관계로 발전해간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시작된 둘만의 여행이, 잔잔한 공명을 일으키며 마음속에 울려퍼지고, 뚱땡이 아저씨, 문어 아저씨들과 함께 마사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된다.
■불량 공주 모모코(2005, 나카시마 테츠야)
후카다 쿄코가 드레스에 미친(?) 모모코로 등장해 눈길을 끈 영화. 스타일에 목숨 거는 그녀 사기·도박·맞짱도 불사한다.
짝퉁과 싸구려에 열광하는 시모츠마 주민들에게,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모모코는 별나도 한참 별난 소녀다. 하지만,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다 필요 없다"를 외치는 그녀에게 중요한 건, 오직 드레스뿐이다.
드레스만 입을 수 있다면, 모모코의 인생은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의 연속이다. 하지만, 각종 거짓말과 조작으로 드레스 구입 비용을 충당하던 모모코에게 위기가 닥친다. 짝퉁 명품을 팔아오던 유일한 물주인 아빠가 실직(?)하게 된 것.
이제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만 하는 모모코는 집안의 유일한 재산인 짝퉁 베르사치의 판매책으로 나선다. 광고를 보고 첫 번째 손님이 방문한다.
프로급 침 뱉기, 난데없는 박치기, 특공복 패션의 스쿠터 폭주족인 이치코가 친구하자고 덤빈다. 우아함이 신조인 모모코에게 그녀는 영 달갑지 않는 불청객이다.
게다가 이치코는 폭주족 보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특공복에 자수를 놓겠다며, 자수의 달인을 찾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한다. 얼떨결에 한패가 된 모모코와 이치코는 자금 마련 차 빠찡코에 들르고, 이치코는 '이나중 탁구부'의 이자와 뺨치는 헤어스타일의 남자와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요시노 이발관(2009, 오기가미 나오코)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작은 해안가 마을에는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소년들이 그들의 나이와 상관없이 이발사 요시노로부터 같은 헤어스타일(바가지 머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도시로부터 염색까지 한 헤어스타일의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된다. 이발사 요시노는 새 전학생의 머리도 여느 다른 아이들처럼 하려고 안달이 난다. 바가지 머리를 하지 않으면 마을뒷산의 괴물이 나타나 잡아간다는 말도 안 되는 협박카드까지 내놓으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관리(?)하는 요시노.
절대로 바가지 머리를 하지 않겠다는 전학생을 '왕따' 시키던 아이들은 전학생이 '야한잡지'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급'마음을 여는데. '두발자유'와 '개성존중'을 외치는 전학생으로 인해 마을 아이들은 여러모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귀여운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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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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