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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상류층 한옥인 만리동 정영국 가옥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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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정문화재 민속자료32호, 1년간에 걸쳐 공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구청장 정동일)는 만리동 2가 207에 위치한 시지정문화재 민속자료 제32호 정영국 가옥을 보수했다.

이번 보수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지난 9일 준공이 완료됐다.
부식된 지붕 서까래와 기와를 교체하고 곁채 철거 후 한옥출입문을 신축해 전통 한옥의 원래 모습을 유지하도록 했다.

정영국 가옥은 1930년대 후반 경성부의 인구 급증에 따라 새로이 개발된 주거 단지 중 하나인 만리동 지역에 지어진 상류층 도시형 한옥이다.

이 한옥을 건립한 정영국은 흥국생명을 창립하고 동명고무와 삼정광업을 운영한 신흥 자본가이다.
이 가옥은 그리 넓지 않은 부지의 땅을 잘 활용,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곁채 4동의 건물을 배치했으며 각 건물 모두 일반적으로 잘 지은 집의 전형을 보여주는 구조 형식을 갖추고 있다.

2006년 5월 1일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정영국 가옥은 지어진 당시의 모습을 별로 개조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20세기 전반의 전통 건축미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당시의 일반적 도시형 한옥들이 전통적인 한옥배치 평면을 벗어나 변화한데 반해 이 한옥은 공간배치와 건축 구조면에서 전통적 한옥의 조형미를 계승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건축의장과 조경 면에서도 전통 한옥의 발전과 외래 요소의 도입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양상을 보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

4동의 건물 중 한국전쟁 직전에 증축된 2층의 곁채는 뒷길 확장공사 때 3분의 1 규모로 축소되면서 건물의 외관이 완전히 변형돼 이번 보수 공사로 곁채를 철거하고 한옥 출입문을 설치, 답답하게 가려져 있던 한옥 전면이 외부로 드러나게 됐다.

또 기존의 주요 자재는 그대로 사용하고 부식된 서까래와 기와 등을 교체하여 전통 한옥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보수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재를 더욱 잘 보존하여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수 정비를 지속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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