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6위 은행인 초상은행은 자산 버블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재빨리 긴축 통화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2일 샤오 친 초상은행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시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버블을 방지하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정되어야 한다”며 “완화 정책에서 중립 정책으로의 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의 적절한 둔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시중 은행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친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에서의 자산 버블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FT와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압력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 규모까지 포함한다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5~17%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중국 정부는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올 1~9월 동안 중국 은행 신규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한 8조6500억 위안(1조2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을 통한 자금은 대부분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투자됐다. 총통화(M2) 증가율도 29.3%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은행 대출이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킨 원인이며 디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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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중국 국무원은 “통화 정책을 인플레이션을 조절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으로 긴축정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키노시타 토모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공격적인 대출을 지속한다면 1980년대 일본과 같은 자산 버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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