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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릴 곳 없는 서민..주택대출 이어 신용대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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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융감독당국의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은행권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급격히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신용대출도 조이고 있어 서민들이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졌다.

가계 신용 및 기업 대출에 대해 신용도와 채무상환능력 등의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돈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서민들은 신용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자금난에 전전긍긍하고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의 9월말 현재 개인신용대출잔액은 51조5602억원으로 지난 해 말 52조5015억원에 비해 9413억원 줄었다. 전월(51조6280억원)에 비해서도 678억원 감소한 수치다.▲관련기사 14면
은행별 월 잔액도 대부분 줄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8월 8조4477억원이었던 신용대출 잔액이 8조4169억원으로 줄었고 외환은행도 같은 기간 3조7744억원에서 3조7717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9월말 14조9007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776억원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순증액이 2743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0조1649억원으로 전월(10조2162억원)대비 963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연말 10조9388억원이던 잔액은 3월말 10조5240억원, 7월말 10조2824억원으로 매달 줄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월에 비해 유일하게 신용대출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 8월 14조2214억원이던 잔액은 지난 달 14조3060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이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할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은행권이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심사기준을 완화할 수 밖에 없지만 경기침체 국면에서 신용대출 심사기준을 완화할 경우 저신용층이 많이 유입돼 가계와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처리 등의 난제가 남아 있고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개인들의 신용도 상당히 악화된 만큼 신용대출을 쉽게 늘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권은 가계 신용 및 기업 대출에 대해서도 신용도와 채무상환능력 등의 심사가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금을 회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잠재 부실을 줄이려면 신규 대출이나 만기가 돌아온 여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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