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에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80~90년대 젊은 층의 '일탈 공간'이었던 속칭 '콜라텍'이 이제는 '실버들의 해방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19일 광주지역 성인 콜라텍 업주들에 따르면 콜라텍은 80~90년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10대 청소년과 20대들이 모여 몰래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일탈을 즐기던 공간이었다.
당시 광주 동구 충장로 학생회관 뒷편에 자리잡은 콜라텍에는 야간 자율학습 등을 내팽겨치고 나온 중ㆍ고등학생들로 가득찼었다. 1000원을 내고 입장한 이들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탄산음료 등을 마시며 무대에서 춤을 추며 발산시켜 나갔었다.
또 중ㆍ고교생들이 주로 다니는 콜라텍보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2000원),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금은 고급스런(?)콜라텍(당시는 디스코 클럽)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탓인지 이런 콜라텍들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대신 '노년층'의 사교공간인 '성인 콜라텍'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실제로 이날 현재 광주지역 성인 콜라텍은 운암동, 상무지구 등에서 10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월산동 등 오픈을 준비하는 곳도 몇군데 있다.
이는 콜라텍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운영되고 있는 캬바레 등과 달리 동네 상가에 소규모로 운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10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춤을 출 수 있는데다 자유롭게 이성 교제도 할 수 있는 '노인들의 사교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성인콜라텍이 80~90년대처럼 밤늦게까지 영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밤잠이 많고 아침잠이 적은'(?) 노인들의 생활리듬에 맞춰 낮 12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께 문을 닫는다.
또 이곳에서는 '콜라텍(콜라를 마시며 춤을 춘다)'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된 콜라 등 탄산음료 대신 노인들의 기호에 맞춰 가시오가피나 석류, 칡즙 등 각종 건강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물론 현재도 일부 콜라텍이 80~90년대의 콜라텍처럼 술(?)을 팔며 실버들의 탈선을 조장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성업중인 성인 콜라텍이 교육 수준이 높고 건강한 현대 노년층의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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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보라 bora1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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