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등 레저시설 풍부
노인전문병원 등은 필수
전남도가 추진 중인 은퇴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과 골프장 등 주변 레저시설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지난 5월 휴양ㆍ레저형 은퇴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해남군 문내지구와 장흥군 안양지구 등 내륙형 9개 지구와 임해형 5개 지구 등 모두 14개 지구를 선정, 은퇴도시 조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퇴도시란 정상적 생활이 가능한 은퇴자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ㆍ여가생활이 가능하도록 주거시설 및 관련 편의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된 복합주거단지로 현재까지 국내에는 조성된 곳이 없다.
하지만 현재 69.86%에 그치는 도로 포장률을 비롯해 인터넷 이용률, 인구 대비 사업체 종사자 비율 등 주요 사회지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낙후된 지역 이미지는 안락한 은퇴도시 이미지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낮은 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 충족률, 수도권보다 열악한 의료 서비스 등도 은퇴도시 조성의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은퇴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입주민 전용의 노인 전문 의료체계를 마련하고 가족 간 왕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휴양ㆍ레저뿐만 아니라 문화ㆍ쇼핑ㆍ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소득 상위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의 '썬 시티'(Sun City)와 같이 거주연령 제한을 완화해 가족 중 만 60세 이상이 있으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도 예외로 하는 등 법규 정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노인주거복지시설은 높은 입주 비용과 수용시설의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입주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노령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남의 쾌적한 환경을 살리고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다면 은퇴도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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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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