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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낡은 누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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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독일에서 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한 할머니가 생활난에 쪼들린 나머지 자신의 낡은 누드 사진을 팔려 내놓았다고.

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은 마리안네(75) 할머니가 살림살이를 도둑 맞은 뒤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젊었을 적 찍은 자신의 누드 사진마저 팔기로 결심했다고 12일(현지 시간) 전했다.
할머니는 베를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소파나 의자 하나 없이 살고 있다. 새 집으로 이사하다 살림살이를 거의 모두 도둑 맞은 탓이다.

할머니는 “비싼 향수, 희귀한 음반, 심지어 어머니 사진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집세에 공과금까지 모두 지불하고 나면 한 달 146유로(약 25만 원)로 생활해야 한다. 하루 4.9유로로 세 끼를 해결하고 생필품도 사야 한다는 뜻이다.
혼자 사는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유일하게 남은 보물인 젊었을 적 찍은 누드 사진을 팔아야 할 판이다.

봉투에 싸서 서랍에 고이고이 간직해온 사진들은 20세의 마리안네가 행복한 모습으로 나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할머니는 “1954년 남편이 찍어준 사진들”이라며 “사내들이 이런 사진을 인터넷에서 사준다더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소싯적 집 밖에 나서면 뭇 사내들이 나를 쳐다보곤 했다”며 웃었다.

사진만 팔면 할머니는 의자나 소파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 값으로 얼마나 받아야 할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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