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ISM 제조업지수…실업자 언제까지 증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증시가 지난달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을 느끼던 차에 발표된 경제 지표마저 실망감을 안겨주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203.0포인트(-2.09%) 내린 9509.28을, 나스닥 지수는 64.94포인트(-3.06%) 하락한 2057.48을, S&P 500 지수는 64.94포인트(-3.06%) 떨어진 1029.85를 각각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시작한 뉴욕 증시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9월 ISM 제조업 지수마저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폭이 커졌다.
8월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8월 잠정주택판매도 개선됐으나 추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 美 9월 ISM 제조업, 2개월째 확장국면…기대에는 못미쳐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 52.9%에서 하락한 5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를 상회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증시의 9월 랠리를 정당화 하기에는 부족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예상치 54%에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월 기록한 52.9% 보다도 감소했기 때문.
전날 발표된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지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증시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美 주간 실업수당 55.1만건…기대보다 1.6만건 늘어
미 노동부는 지난주(26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기록한 53만4000건보다 1만7000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3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보다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55만4250건에서 54만8500건으로 감소했다. 1주 이상 지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도 7만건 감소한 609만건을 기록했다. 4주 평균도 3만9250건 줄었으나 투자심리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美 8월 소비지출 8년래 최대폭 증가
유난히 경기 지표 발표가 많았던 이날 호재로 인식될 만한 지표도 잇따랐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비지출이 전월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8년래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블룸버그 통신이 8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는 1.1% 증가로 추정됐다. 실제 기록이 예상치 보다도 0.2%포인트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소비지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7~8월 2개월 동안 총 30억달러를 지원한 이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8월 개인소득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망치 0.1% 증가를 웃돌았다. 소득 증가 폭 대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8월 저축률은 전월 4%에서 3%로 하락했다.
◆美 8월 잠정주택 전월비 6.4%↑…예상치 웃돌아
미국의 8월 미결주택판매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택 시장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미결주택판매가 전월비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2%를 기록했던 전월 증가폭을 크게 앞선 것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 대비로도 12.4% 급증했음을 의미했다.
특히 미결주택판매는 전월대비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새집이 아닌 기존 주택들의 매매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미결주택판매는 향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시스코, 29.6억弗 규모 탄드버그 인수
이날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탄드버그 ASA를 29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화상회의 장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시스코가 비싼 가격이 인수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주가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2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스코는 탄드버그를 전날 종가보다 11% 높은 수준에 인수한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금값 하락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 및 휘발유 재고 감소 등의 호재와 고용지표 악화라는 악재가 팽팽히 맞선 끝에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21센트(0.3%) 오른 배럴당 70.82 달러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60달러(-0.9%) 하락한 1000.70달러에 마감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역할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에 못미친 경제지표도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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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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