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미담]서울체신청 광명우체국 이병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편집자주 전 직원 4만3000여명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우체국 직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미담집을 펴냈다. 정을 실어 나르는 집배원,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사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봉사활동 등 50건을 담았다. 이중 일부를 요약해 정리했다.>
경기도 광명우체국에 근무하는 이병호(41) 집배원은 우체국 직원들에게 컵라면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에 자신의 월급을 더해 13년간 복지시설을 후원해오고 있다. 동료들 끼니 걱정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배달에 바빠 제때 식사를 못하는 동료 집배원들의 반복되는 일과가 안타깝게 느껴졌고, 1996년부터 광명우체국에서 컵라면을 팔았다.
한 달 평균 50여 개의 컵라면이 팔린다. 아침식사를 못하고 출근했거나, 우편배달을 마치고 애매한 시간에 우체국으로 복귀한 집배원들이 단골손님이다. 1호 컵라면 판매액부터,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수익금은 전액 고스란히 장애인보호시설 '사랑의 집'에 전하고 있다.
광명7동에 자리한 사랑의 집에는 정신지체장애우 29명이 머물고 있다. 이병호 집배원은 매달 이곳에 들러 아이들을 보살펴주고, 두 달에 한 번씩 10만~20만 원의 후원금과 쌀 40㎏을 놓고 간다. 외부행사에 참여했다가 경품으로 받은 TV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병호 집배원의 마음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져 지금은 우체국 창구에 저금통을 비치하고 전 직원이 사랑나누기에 동참 중이다. 광명우체국도 정기적으로 쌀과 라면 등의 생필품을 사랑의 집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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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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