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브랜드 뭐가있나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횡성한우, 영주한우, 대관령 한우, 함평천지한우, 합천황통한우….'


소고기 이력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우리 한우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한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면서 산지 한우 값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한우유행은 한우의 브랜드화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한우 브랜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 명을 따서 붙은 이름이지만 아예 기능성 한우로 키워 브랜드화 시킨 것도 적지 않다.


단풍미인한우, 명실상감한우, 안성마춤한우, 참예우, 천하1품, 총체보리한우, 토바우 등 이름만 들어선 어떤 맛을 낼지 상상조차 안가는 한우브랜드도 적지 않다.

그야말로 한우 브랜드 전성시대다. 2일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소, 돼지, 닭 등 축산물 브랜드는 총 64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우가 193개, 돼지가 252개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축산 유통관계자는 "193개의 한우 브랜드 가운데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활동'브랜드는 140개 정도이며 나머지 53개정도는 미리 브랜드를 선전하기 위한 등록·신청하는 페이퍼 브랜드"라고 밝혔다.


브랜드 사육비중은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26.3%에 이르고 있다. 전체 사육농가에서 한우브랜드에 참여한 농가 비율은 11.7%이지만 사육비율은 39.3%에 달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횡성한우는 2005년 우수 축산물브랜드로 인증을 받았다. 지리적으로 횡성은 산과 풍부한 물이 잘 조화되어 있고, 낮과 밤의 적당한 일교차로 한우의 고유한 맛을 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횡성에서 기른다고 다 횡성한우는 아니다. 우수한 송아지를 선별해 생후 4∼6개월령에 거세 시술하고 사육기간을 27개월을 준수해야한다. 그래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가열후에도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 보유능력이 높다.


일반 곡류에서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과 황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고급 단백질이 들어가 있으며 맛을 결정하는 글루타민산이 많아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강원 홍천군에서 나오는 늘푸름 홍천한우는 순수혈통의 암소와 고급육 우량형질의 정액으로 인공수정해 생산된 수송아지로 육질 1등급, 육량 B등급 이상의 한우다. 1996년 산·학·관·연 공동으로 개발한 알콜발효사료를 먹이로 사용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위생·안전성도 높다는 평을 받는다.


한우 브랜드의 대부분을 먹이가 되는 사료의 차별화를 통해 기능성을 강조한다. 전북 정읍의 단풍미인 한우는 청보리와 볏집 등의 풀사료로 풍미가 깊고, 올레인산이 풍부해 맛과 함께 건강성을 부가하고 있다. 강원 평창의 대관령 한우도 '오메가 3'를 내세운다. 다른 한우에 비해 오메가 3 지방산이 1.8배 정도 많이 함유된 기능성 한우라는 주장이다.

지역특산물을 사료화 해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적지 않다. 명실상감한우가 대표적이다. 명실상감한우는 상주 지역 특산물은 곶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감 껍질을 사료로 먹인 소다. 감껍질이 당도가 높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점을 착안했다.


냉장숙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건 한우도 있다. 경기 안성의 안성마춤한우는 전 부위별 냉장숙성을 통해 고기 맛을 높여준다. 냉동육은 물론 다른 냉장육과 비교해도 월등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기 자체의 효소활동으로 아미노산과 핵산 등 각종 맛 성분이 많아, 연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


보통 큰 일교차가 고기의 육질을 좌우한다는 얘기가 있다. 영주한우는 해발 1439m에 따른 큰 일교차 덕분에 단단한 육질과 깊이 있는 맛이 자랑이다. 특히 건국대 동물생명과학 팀과 공동으로 식물성 기름 씨앗인 아마종실이 첨가된 특수 사료를 먹여 일반 한우에 비해 포화지방산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게 장점.


대구의 팔공상강한우는 청정환경 팔공산의 상징하며, 전용사료와 비육단계별 고급육 생산프로그램에 따라 엄격한 사양관리가 특징이다. 28개월 이상 장기비육해 고기속에 지방이 마치 서리가 내린 것 처럼 하얗게 침착되어 상강도(마브링)를 향상시킨 최상의 한우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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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토착미생물을 활용해 키운 한우도 있다. 경남 하동의 하동솔잎한우는 한우 사육전문가 80명이 솔잎한우 연구회를 조직해 특허받은 솔잎생균제를 급여해 생산한다. 솔잎생균제는 한우가 매일같이 야쿠르트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로 장이 건강하고 튼튼하며 육질이 연하고 단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동의 1만2000 두의 암소에 1등급 지정정액을 통해 생산된 우수 혈통의 송아지를 농가에 입식시켜 전문컨설턴트에 의해 집중 사양관리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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