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AI) 감염으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축의 매몰지(埋沒地)로부터 침출수 확산 등 토양 오염 가능성이 우려돼 지속적인 관리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환경관리공단이 지난해 환경부의 의뢰로 2004~2008년 세 차례에 걸쳐 약 85만2600마리의 닭과 오리가 묻힌 지역 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발생 주변지역 환경영향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8곳에서 침출수(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된 물)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거나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조사를 실시한 지역은 전국의 조류독감 닭·오리 매몰지 1000여곳 중 충남 천안 5곳, 전북 익산 4곳, 김제 3곳, 정읍 2곳, 경기 평택 1곳 등 총 15곳으로, 2004,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1만1000마리의 닭이 매몰된 천안의 5개 지역(대지 1곳, 구릉지 1곳, 하천 주변 3곳)의 경우 침출수가 지하수 및 토양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측돼 이에 대한 장기적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2008년 AI 확산 당시 약 10만1300마리의 오리가 매몰된 정읍 지역 농수로 1곳과 김제의 농경지 2곳도 침출수 확산 의심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각 지방환경청이 실시한 지하수 환경영향조사 결과 AI 매몰지 주변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곳은 있으나 침출수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일부 시료 채취 지점의 경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일반세균, 대장균군 등이 높게 관측됐으나 깊이가 4~8m로, 통상 지하수 오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핸 채취지점과는 위치 및 깊이 등이 다르다”면서 “이번 연구조사에서 나온 수치는 침출농도로서 주변 지하수의 오염도를 대표하는 수치는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 14곳에선 대장균군이 100㎖당 평균 3800MPN(대장균군 측정의 최소 단위), 최고 2만MPN까지 검출됐고, 일반세균 역시 14곳에서 1㎖당 평균 3만CFU(일반세균 측정 최소 단위)를 넘겼으며 19만CFU를 초과한 지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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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5곳의 BOD 평균치는 563ppm이었고, 가장 심각한 곳은 무려 4767ppm에 달했다. COD 농도 역시 평균 1187ppm, 최대 9947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15개 매몰지 중에서 주민들이 지하수를 음용하고 있는 지역은 없었다”면서 “다만 침출수의 농경지로의 확산 여부를 조사해 차단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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