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등 은행 산업재편 논의 본격화될 듯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대형은행들의 여·수신부문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형업체간 인수합병(M&A) 등 은행 산업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상위 3위 업체의 원화예수금과 원화대출금 점유율은 올해 6월말 기준 48.8%, 45.1%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05%포인트, 1.24%포인트 낮아졌다. 6월말 기준 원화예수금 '빅3'는 국민·우리·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국민·우리·농협이다.

은행들의 수신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원화예수금 부문에서 '빅3'의 점유율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6월말 51.91%를 기록한 이후 9월말 51.49%, 12월말 49.76%, 올해 3월말 49.57% 등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여신규모를 살펴볼 수 있는 원화대출금 점유율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빅3' 은행의 원화대출 점유율은 작년 6월말 46.34%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말 45.93%, 45.87%, 45,41% 등 4분기째 줄고 있다.

이처럼 상위 대형은행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나빠지는 가운데 단기성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몰리고 은행권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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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이를 감안할때 머지않아 은행산업 재편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은 과거 외환위기, 대우·현대사태, 카드사태 등 주요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1년 6개월내 부실은행 합병을 진행한 바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민영화의지를 갖고 있고, 시중은행들의 M&A 욕구도 어느때보다 높아 내년 중 은행산업 재편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금융이 기존 대형은행으로 M&A될 경우 '빅3'의 점유율은 3분의2 수준까지 육박, 글로벌 금융시장내에서 호주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과점화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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