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심장내과, 방사선과 등 진료과가 뒤섞여 효율성이 떨어지던 심장혈관 치료분야에 선진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편의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심혈관계 분야의 세계적 병원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협력해 '심장혈관 이미징 센터'를 설립하고, 기존 심장혈관센터도 확대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가장 크게 변하는 점은 진료부터 시술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당초에는 진료에서 검사법 선택, 재진료 및 시술 등 단계를 거치는 데 수 주에서 길게는 몇 달을 대기하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각 진료과 간 협업이 원활하고, 한 공간에 검사 및 시술 장비들이 밀집돼 있어 각 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는 당일 진료부터 결과까지 볼 수 있는 '심장혈관 원데이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중복 검사 등을 피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은 "중증 환자들이 주 대상인 만큼 시간 단축은 치료효과 향상과 환자 편익 도모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의 협력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 오재건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해 4월 삼성서울병원에 취임한 후 시스템 구축을 선도했다. 오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에서 파견형태로 삼성서울병원에 근무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메이요클리닉이 현직 교수를 미국 외 의료기관에 장기 파견한 것은 병원 건립 120년 역사 이래 최초"라며 "심장혈관 이미징 센터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양 병원 전문의들은 필요한 경우 화상진료를 통해 치료법 선택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원격진료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장기적으로 이 병원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려는 차원에서 일종의 실험적인 투자라고 병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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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치료방향이 의료진의 유기적 판단보다는 여전히 환자의 '첫 진료과 선택'에 크게 좌우 받고 있는 현실이다. 각 진료과의 경계를 허물고 센터 개념으로 묶어 이런 문제점을 많이 해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타 진료과는 '조언' 수준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탁 센터장은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순 없겠으나 진일보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환자가 병원을 처음 찾을 때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진료과 및 치료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반적 병원 시스템 변화에도 계속 신경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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