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색소폰 동호회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건물 지하에선 흐느끼는 듯한 구성진 소리의 색소폰 음률이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색동회’의 합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색동회’는 정부 청사 내 유일한 색소폰 동호회로 회원들 대부분이 기획재정부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회원 수 만해도 여자 4명에 총 20명에 이른다.


색동회 회원이자 공공정책국을 맡고 있는 강호인 국장은 “재정의 고된 업무를 잠시 잊고 색소폰 연주를 통해 음악이 주는 기쁨, 색소폰만의 독특한 연주매력을 느낄 수 있어 연주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올해 들어 업무가 많다보니 자주 참여하지 못하지만 항상 색소폰에 대한 생각은 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색동회는 지난 2007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설립돼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동호회로 성장해왔다. 현재 회장은 권오봉 재정정책국장이 맡고 있고, 간사는 이후명 외환제도 과장, 총무는 이원식 재정사업평가과 사무관이 담당하고 있다.


권오봉 국장의 레파토리는 가문의 연가, 문밖의 있는 그대 등 주로 가요를 즐겨 연주한다. 향후 재즈를 연주할 수 있을 때 까지 실력을 쌓는 게 목표다. 색동회의 최고 연주자는 청와대 재정 관리관으로 파견나간 이수원 실장으로 아마추어 실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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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식 총무는 “피아노 등 악기를 배워 음계와 리듬에 대해 기본이 된 사람은 보통 3개월 정도 레슨을 받으면 동요 정도의 가요가 가능하고, 처음 악기를 접한 사람도 6개월 정도 레슨을 받게 되면 간단한 동요나 쉬운 가요를 연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개월 내지 6개월간은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중도에 하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색동회는 재정부 체육대회, 자체연주회, 출입기자단 송연회 등1년에 4-5회정도 연주회를 갖는다. 얼마 전 열렸던 체육대회에서 3곡을 연주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색소폰 1대 가격이 최저 50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르는 등 고가이다 보니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악기를 장만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색동회측에선 270만원 상당의 야마하 색소폰 3대를 장만해 여성회원을 확보하는 등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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