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책, 수요증가, 상품가격 상승이 주 요인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품 트레이딩 업체들이 하반기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상품 가격이 상승한 것을 경기회복의 주 요인으로 들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대표적인 트레이딩 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와 미국의 카길(Cargill),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 상사, 영국의 노블 그룹(Noble Group) 등 국제 원자재 시장의 '큰 손'들이 하반기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판매와 수익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노블 그룹의 스티브 마르소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 전했고, 글렌코어 측은 “사업이 점점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업계2위 종합상사 미쓰이(Mitsui)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고, 미쓰비시(Mitsubishi) 역시 "각국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세계 경제에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들이 앞다투어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넓은 사업망을 통해 세계 거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 트레이딩 업체들의 이같은 진단은 경기순환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특히 이미 지난 1월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구리, 제철용 석탄(coking coal), 철광석 등의 원자재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밀, 옥수수 등의 식료품 시장 역시 향후 수요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에너지 시장에 관해서는 중립 입장을 지키면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조심스런 입장도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럽에서의 수요는 여전히 아시아만큼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초 일부 전문가들이 3~6개월 사이에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상반기 상품 트레이딩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렌코어는 상반기 순이익이 57%나 떨어졌으며 카길은 회계연도 순익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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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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