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걸프지역 곳곳에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인수합병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T 커니는 28일 부동산 부문의 인수합병의 물결이 시작됐으며, 이제 개발업체들은 과거 싱가로프와 홍콩 등 다른 부동산 시장의 경기변동 사이클에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AT 커니의 중동사무소 디르크 부츠타 소장은 " 대부분의 개발업체가 유동성 부족이 시달리고 있으며, 은행들도 대출을 제한하고 있어 주택구입자들도 중도금 납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동산 부문의 인수합병 바람이 부는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극심한 경기침체를 맞아 GCC 내 개발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자원을 한 데 모으는 인수합병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지난해 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걸프지역 곳곳에서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중동 최대 개발업체 에마르와 두바이 홀딩 산하의 3개 개발업체(두바이 프라퍼티스, 사마 두바이, 타트위어)가 합병을 준비중이다.


두바이 홀딩은 오는 10월 에마르와의 합병을 앞두고 1주일전 인수합병 1단계 절차를 마무리 했다고 밝히고, 29일 하심 알 다발, 칼리드 알 말렉, 무하이사 알 하쉬미 등 3명의 회장단을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AT 커니는 상황이 어렵다고 무턱대고 인수합병에 뛰어들다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AT 커니는 "성사된 인수합병 가운데 약 70%가 실패로 끝난다"며 인수합병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은 '질'(quality)이 중요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규모'(size)만 줄이는 것은 위험한 합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

즉 두바이가 널려있는 땅과 넘치는 유동성을 활용해 기회주의적 프로젝트들를 내세워 부동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지적이다.


과연 두바이 등 그간 너무 쉽게 부동산 산업을 일궈왔던 걸프지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인수합병이 끝나고 어떻게 보다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