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6.5% 감소한 4조8447억엔으로 1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감소율은 시장의 전망치인 -38.4%보다 양호하지만 6월 -35.7%에 비해서는 악화됐다.
지난 2·4분기(4~6월)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회복된 수출이 크게 기여해 전기 대비 연율 3.7%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5분기만에 플러스세를 회복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1일 강연에서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인식을 나타낸 바 있다.
지역별 수출은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한 7725억엔,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5.8% 감소한 5588억엔, 대아시아 수출은 29.9% 감소한 2조7008억엔이었다. 이 가운데 대중 수출은 26.5% 감소한 9432억엔으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이코노미스트는 통계 발표 직전 보고서에서 "수출이 2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할 지가 관건"이라며 "7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3개월만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는 하향세의 전조는 아니다"며 "수출 개선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이이치 생명의 고스기 아키코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에 선행하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 등의 지표가 비교적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어 수출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